36계 인사이트 제 20화 - 혼전계 : 부저추신(釜底抽薪)
36계 인사이트 제 20화 - 혼전계 : 부저추신(釜底抽薪)
‘끓는 물을 그치게 하려면 불을 없애야 한다’
여기서 부(釜)는 가마솥을 뜻하고 추(抽)는 빼내다, 신(薪)은 땔나무를 뜻한다. 즉, 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빼내어 물이 끓는 것을 멈추게 한다는 의미이다.
글 유일한(푸름인재개발원 원장)
고사 알아보기
제 20편 부저추신(釜底抽薪); 상대방의 기세가 비등할 때의 대응전
36계 전략 중 혼전계에 속하는 부저추신의 전략은 적이 곤궁에 처했거나 내분이 있을 때 여세를 몰아 즉각적인 공격을 감행하게 되면 적들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단단해 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힘이 더 소진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힘의 결집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계책군을 말한다.
초한지에 등장하는 명장인 한신의 사례에서처럼 우리는 흔히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로 많이 알고 있는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해하전투의 이야기는 지금도 자주 사용하는 한자성어로 꼼짝 못하고 당할 처지를 빗대는 말로 전해지고 있다. 유방의 군대에 겹겹이 포위당한 와중에서도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던 항우군을 한방에 무너뜨린 것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사람들의 노랫소리였다. 노랫소리를 듣고 향수에 잠긴 병사들의 사기가 꺾여 전투의지마저 상실해버린 것이다.
즉, 수적 열세로 전력이 약한 상태이나 결사항전의 의지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격을 강행하면 아군의 피해도 만만찮은 상황이 된다. 이미 오랜 전투로 지쳐 있는 적의 병사들에게 집생각이 무르익을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즉각적인 공격 보다는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소리를 내보냄으로써 결사항전의 사기를 잠재워 대승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다.
유사하게, 삼국통일을 이루는 김유신과 계백의 황산벌 전투장면에서도 영화 “황산벌”에서 보여준 것처럼 처자식 다 죽이고 전장에 임한 계백의 결사항전의 자세는 그의 수하 장병들이 결연한 항전의 기운을 조성하는데 충분했다. 더불어 갑옷을 꿰어 자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눈물겨운 백제군의 항전의지를 다지게 했다. 그러나 이를 안 신라 측 병영에서 오히려 칼과 창이 아닌 진흙을 뭉쳐서 투척함으로써 옷에 엉킨 흙더미로 힘을 못 쓰게 만든 후 백제군을 쉽게 도모해 승리를 이끌었다는 코메디극의 영화내용처럼 무엇인가 격앙된 힘을 물리적인 힘으로 맞대응하기 보다는 다른 이면의 힘 빼는 작용을 통해 결집을 와해하는 전략이 바로 부저추신의 전형적인 계책이다.
부저추신 계책의 핵심은 솥 안의 물이 끓는 것을 멈추도록 장작을 빼내는 것처럼 상대방의 힘을 일시에 약화시킬 수 있는 강점, 혹은 급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실생활에 적용하기
경영시뮬레션(brams)을 게임을 통해 기업의 경영성과를 모의체험하는 진행을 하다 보면 기업의 성과를 내는 요소가 판매이윤, 주가부양, 레버리지효과 라는 적정부채비율, 적정재고 관리, 경쟁사 대비 판매가격의 설정 등 무수히 많은 요소가 등장한다.
재미있게도 수 많은 경영성과를 내는 요소 중에 아이러니하게도 판매가격의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판매가격을 경쟁자들보다 높거나 낮은데 이에 걸 맞는 경영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으면 경영성과는 게임에서 승리하기가 매우 불리해진다. 즉, 실제에서도 경영활동에서 불타고 있는 나무에 해당하는 것이판매가격의 설정이며 이는 마케팅의 핵심이다. 또는 적합한 인재를 잘못 기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성과를 억제하는 부저추신의 상황에 처하는 것일 게다.
우리 회사의 부저추신의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또 무엇이 나의 힘을 빼게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