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처세술 제 4화 - 승전계 : 소리장도(笑裏藏刀)
HRD 처세술 제 4화 - 승전계 : 소리장도(笑裏藏刀)
글 유일한(푸름인재개발원 원장)
웃음이란 상대방에게 평화와 안정, 그리고 따뜻한 감정을 나누는 인간이 가진 훌륭한 표현중의 하나이다. 또한 칼은 공포와 위험, 전쟁 등을 대변하는 무서움의 매개체이다. 하지만 웃음 속에 칼을 숨겨두라고 하니, 이 양면성에 섬뜩하다. 사람에 따라 이 같은 양면구사가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조직생활을 여우처럼 해나가는 사람들에겐 그리 불편한 일은 아닌 듯 보인다.
"상대가 과도한 호의를 보인다면, 일단 그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장도(笑裏藏刀)는 웃음 속에 칼을 숨겨둔다는 직설적인 해설처럼 상대방의 이유 없는 친절이나 호의에 "왜 저러지?" 하며 한번쯤 생각을 하게끔 만들 때 떠오르는 한자성어이기도 하다. 고사 속에 소개되는 내용은 주로 적에게 위장으로 화친을 제시하고 믿게끔 만들어 유인한 후에 제압한다는 치사한 책략으로 묘사되곤 한다.
일화 중에 당나라 현종의 재상이었던 이임보라는 사람이 있었다. 실력은 없으나 오로지 아부와 협잡으로 오랜 시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궁궐 내의 왕이 관심 쏟는 곳곳마다 그의 첩자를 심어 두어 왕의 생각을 먼저 읽고 왕이 좋아할 이야기를 먼저 함으로써 장구한 시간 총애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왕이 충신을 그리워하는 운을 띠면 즉시 사전에 움직여 자신을 위해 하는 사항을 미리 근절하곤 하면서 왕의 측근에서 권력을 탐하였던 것이다.
우리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로 업무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이 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 직장은 승진하고 성과를 인정 받아야 하는 필수의 생존게임 장이다. 물론 최근에는 마라톤 경주하 듯 끝까지 완주하고자 앞선 승진도, 맹렬한 헌신으로 성공 보수도 원치 않는 경향이 있긴 하나, 그래도 남보다 인정받고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은 우리네 인간의 본성이기에 성공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소리장도의 계책은 비겁한 술책을 사용해서라고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 자주 등장하는 책략으로 여겨지기에 전해지는 사례들마다 정의롭지 않은 예가 일색이다.
그러나 HRDer에게는 업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하여 소리장도의 의미를 오히려 잘 다듬어서 자신의 입장을 강화시키는 생존 전략으로 삼아두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결재를 득하여야 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교육의 효과를 따지는 경영진들에게, 대응할 소재가 빈약하여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은 시기이다.
비판자들에게 유화책을 잘 구사하되 교육이 사람들을 불러들여 좋은 잔치를 연 비용사용으로만 인식하지 않게 예리한 칼날처럼 촌철살인의 핵심적인 성과를 요약하여 원하는 결과를 확보하였다는 식의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컨셉으로 확보해둘 책략이다.
"노풀, 범주화, 우선순위, 공유, 내재화의 프로세스를 통해 숨겨진 검을 들어 내놓게 하라."
우리가 흔히 조직 내에서 혁신이라는 주제로 많은 특강과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직원들을 긴장시키곤 한다.
혁신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떠한 혁신솔루션도 결국은 비슷하였다.
1. 자신의 노하우 또는 의도를 노출하게 하고
2. 범주화 하여
3. 우선순위를 정하고
4. 공유하게끔 전파 경로를 만들고
5. 일상에서 늘 실행하도록 내재화 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혁신의 시스템은 결국 개인들이 가지고 있을 구밀복검(口蜜腹劍) 즉, 겉으론 달콤한 말로 자신을 위장하고 속으로는 검을 차고 강력한 무기를 갖추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바로 그 "검(劍)"을 노출시키는 것이 바로 혁신의 요체가 아닌가 싶다.
HRDer가 바로 이 숨겨진 "검"들을 조직을 위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성과일 테고 그렇게 되면 조직은 또 다시 성장을 이루도록 기여하게 될 것이다.
웃음 속에 숨어 있을 칼이 타인을 상처 나게 하는 것으로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 복안들이 조직 발전의 단초가 되도록 노출 시키게 하는 새로운 방식의 소리장도의 계책을 살펴서 HRD라는 업의 가치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